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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夏寤 浪女

[시조] 나츠산메루 란메아 수필 시 모음 -1-

신님 1

나츠산메루 란메아

같은 사람에게 아무리 상처를 받아도,

성악설이 옳은 것이다 아무리 되네어도,

내가 저 사람을 당장에 싫어하고 혐오해도...


내가 힘든 건 참을 수 있지만,

당장 내 눈 앞에 사람이 힘들어 하는건...


싫어...


힘들어...


괴로워...


아파......


신은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

.

.

감사합니다.


신님 2

나츠산메루 란메아

그러니까 정답을 알려달라고

이 바보같은 신님아!!!

어떤 종교를 믿어줘야

대답을 들려줄 건데...


...그것조차 나를 향한 고난이고

내가 짊어져야할 무게라면,

나는 그 어떤 종교도 믿지 않고,

나와 내 곁의 사람들을 믿을래.


그러니 당신도 이해해줘.


신님 3

나츠산메루 란메아

그러니까 내가 실수하더라도...

크나 크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있다면,


한 번은...


두 번은...


미리 알려줘.


내가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 때,

그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 그 때...


그때처럼, 저번처럼, 그날처럼...

계속 도와줬던,

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도와줘요.


부탁할게, 형체없는 나의 신님.


Playlist

RoamerLee

흑색으로 물들었던 나의 플리조차,


분홍빛,


보랏빛,


푸른빛,


그대와,

그대들을 향한 사랑으로


다시금 빛을 냈다.


완벽 1

나츠산메루 란메아

항상 나는 완벽하고 싶었고,

완벽해야했고,

완벽했다.


완벽하지 않은 순간조차 완벽하고 싶었기에,

완벽해야할 순간을 놓치곤 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눈물을 보이더라도,

배움이 부족하고, 부족했더라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도,


다 사실은 완벽한 것이었다는 걸 몰랐어.


완벽 2

나츠산메루 란메아

완벽하지 않기에,


사람이니까.


사랑을... 알기에,

사랑을... 할 줄 알기에,

사랑을... 이해훌 수 있기에...


사랑을 말로 표현하기에 사람이란 걸.

알아차렸을 땐, 너무 늦어버린걸까?


하지만, 나도 사실은 욕심 많은 사람이야.

조금... 더... 많이... 아주... 기다려줘요.


감정 도화지

나츠산메루 란메아

감정 쓰레기통이란 말은 너무하니까,


너는,


나의,


감정 도화지-포위꾼-프리허거야.


말이 너무 어렵다고?


그렇다면 그저 나를 꼬옥 안아줬으면 해.


나를 포옥 품에 안고, 움직일 수 없게 끌어 안으며,

내 눈물이 그대 향해 뚝뚝 젖다보면...


당신은 한 폭에 아름다운 풍경화가,

모나리자가,

당신이,


되어있었거든.


고백기념일

나츠산메루 란메아

어제는 내가 그대에게

고백을 결심했으니까 기억하고,


오늘은 내가 그대에게

고백했으니까 기억하고,


내일은 내가 나를

되찾았으니까 기억하면,


우리는 3일간 쉬면 좋겠다.

우리만의 고백기념일.


"나"

나츠산메루 란메아

애석하게도, 나를 위로해줄 이는

나 '하나'라고 생각했다.


애석하게도, 나를 위로해 준 이는

이미 100명이 넘어있었다.


애석하게도, 나 조차 나 '하나'가 아니었다.


애석하게도, 애석하게도, 애석하게도...


감사하게도, 나는 25년째에 이걸 깨달았다.


세번째 사랑

나츠산메루 란메아

나란 존재를 낳기 전까지,

엄마는 두 번의 상실을 겪었다 했다.


나란 존재를 깨닫기 전까지,

나는 두 번의 사랑을 잃었다.


나는 하나이지만, 셋이기에,

그렇게 세번째 사랑을 한다.


8년의 연애

나츠산메루 란메아

8년이란 연애 경력 중,

썸의 기한은 400년이었다.


8년이란 연애 경력 중,

진실된 사랑을 두 번 잃었다.


8년이란 연애 경력 중,

그이는 나를 6년간 기다려주었다.


8년이란 연애 경력은,

이 순간을 위해 소중히 쌓아온거야.


아픔

나츠산메루 란메아

내가 아픈 것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행운이 아픈게 아니야.


내가 아픈 것은,

그런 사랑을

18년 동안 외면했다는 거야.


이인증

나츠산메루 란메아

내가 보는 삶은 마치


한 폭의 그림,


하나의 영화,


한 개의 게임,


하나의 창문.


근데 오늘은 왜 인지,

삶이 매우 가깝다.


신경성 난시

나츠산메루 란메아

더 이상 내가 '내'가 아니었을 그 때,


내가 '나들', '나의 집합'임을 깨달았을 때,


나는 비로소 안경을 벗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사랑

나츠산메루 란메아

미안하게도,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기에 그대를 좋아할 수 없어.


다행이게도, 나는 남자도 여자도

모두 맞기에 그대를 만족시킬 수 있어.


기쁘게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기에,

그대 존재 만으로 나는 이미 만족했어.


그러니까 우리 시작해볼래?


상사병

이 랑

아파,

아픈게 맞아.

상사병이야.


...상사가 되는 병 말고,

바보야.


인사이드 아웃

나츠산메루 란메아

너도 인사이드 아웃 봤지?

그런거야, 그 영화가 내 삶인거야.


그런데 나는 그 영화 안 봤어.

그 때는 내 진실을 알고 싶지 않았던 때거든.


외면했던 때거든.


왜냐면 내 이야기랑 정말 많이 닮아 있었으니까.


내 이야기 일까봐.


나를 찾을까봐...


지금은 그때 봤을 껄 그랬어!


우기

나츠산메루 란메아

여기는 울 곳이 없으니까.

마음 속에 집중 호우를 내리다 보면,


뺨을 타고 내 아픔이,

기쁨이,

흘렀으니까.


조금,

쉬러갈게요.


Dry하게.

나츠산메루 란메아

그이를 생각하며,


그대들에게 위로 받으며,


내 모든걸 받아들였다.


3시간의 무수한 감정의 폭포.


기지개 한 번과 함께 나는 황홀감에 젖은 채,


이미 흘려버린 멋진 추억들을 다시 주워 담았다.


아낌없는 나무

나츠산메루 란메아

더 이상 울고 싶지 않아.

기쁜데, 웃어야지.


웃어도 흐르는 눈물은 땅에 거름이 되었고,

환하게 빛나는 미소는 새로운 희망을 피웠다.


그렇게 나도 너를 위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주었음 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기 잠시 기대줄 수 있겠니?


뮤즈

나츠산메루 란메아

지난 18년 동안,

나는 뮤즈를 찾고 있었다.


지난 18년 동안,

나는 생각을 잠구고 있었다.


지난 18년 동안,

나는 눈을, 귀를, 입을, 코를, 피부를 닫았다.


지난 18년 동안, 나는 여러분들을 보지 못했다.

지난 18년 동안, 내 곁의 뮤즈는 무사, 무사이,


뮤지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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